시청역 역주행 사고 목격자와 부상자의 트라우마 이야기
지난 1일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16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사고로, 목격자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심리적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거나 119에 신고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을 보인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줍니다.
주점 사장 박씨의 이야기: 술로 잊으려는 아픔
사고 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주점을 운영하는 박씨(60대)는 사고 당일 굉음을 듣고 바로 현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는 사고 직후 6명이 숨지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7명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구조를 도왔습니다.
박씨는 사고를 목격한 충격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술만 마셔. 시청 사고를 잊어버리려고."라고 말하며, 여전히 사고의 잔상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상자 송씨의 이야기: 신경안정제와 반복되는 악몽
48세의 송씨는 사고 당시 인근 치킨집 앞을 걷다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는 "사고 첫날엔 잠을 못 잤어요. 이튿날부턴 신경안정제를 먹고 잤는데 꿈에 자꾸 관이 나와요."라고 말했습니다.
송씨는 허벅지와 허리, 팔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사고 당일과 그 후로도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의 심리적 충격: 편의점 직원 A씨의 이야기
시청역 인근 편의점 종업원 A씨는 사고 이후 직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A씨는 사고 직후 충격을 받아 일을 쉬고 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B씨는 "A씨는 그날 이후로 근무하지 않고 쉬는 중"이라며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씨의 이야기: 작은 소리에도 놀라
퇴근길에 인도를 걷다 돌진하는 차에 받혀 부상을 당한 30대 윤씨는 작은 소리에도 크게 놀라고 있습니다.
그는 "작은 소리에도 크게 놀란다"며 "트라우마가 있을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고 말했습니다.
윤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둘러싸고 사람 장벽이 세워졌고, 병원으로 이송될 때 본 현장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백종우 교수의 조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지원 필요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유가족과 부상자, 현장 구조인력 등 직접 트라우마를 겪은 분들에게는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간접 트라우마로 경험한 시민의 불안 우울은 정상반응"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잠을 못 자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정신건강 상담전화를 통해 마음을 모니터링 해보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심리적 상처와 회복을 위한 노력
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목격자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감동과 안타까움을 줍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거나 119 신고를 통해 구조를 도운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영웅들의 모습입니다.
이들의 심리적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라며, 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전문가의 조언과 지원을 통해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힘을 모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