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최대 은행의 '횡재 오류',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은행이 시스템 업데이트 중 발생한 오류로 인해 고객들이 계좌 잔고 이상의 금액을 인출하는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에티오피아 상업은행(CBE)에서 발생한 이 사태의 개요, 발생 원인, 그리고 은행과 고객들이 취한 조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3월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CBE는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여 고객들이 자신의 계좌 잔고 이상의 금액을 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오류는 은행이 모든 거래를 동결하기까지 6시간 동안 지속되었으며, 이 시간 동안 ATM에서 인출되거나 디지털 방식으로 이체된 금액은 모두 8억1100만 비르(약 192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사건은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횡재 오류'로 인해 손실 금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의 인출은 학생 계좌에서 이루어졌으며,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돈을 반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회수 작업의 진행

다행히도 1만5000명 가량의 고객이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주었고, CBE의 아비 사노 총재는 피해액의 약 78%인 6억2290만 비르(약 148억 원)가 회수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은 오는 30일까지 돈을 반환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필요한 경우 해당 고객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BE는 이번 사태가 사이버 해킹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중 발생한 오류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개인 계좌나 전체 시스템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은 없다고 밝혀 고객들의 불안을 다소 해소시켰습니다.

1963년에 설립된 에티오피아 상업은행(CBE)은 4000만 명이 넘는 고객과 194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최대의 은행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은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습니다.

CBE에서 발생한 이번 '횡재 오류' 사건은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의 위험과 책임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은행 시스템의 업데이트와 관리 과정에서의 철저한 검증과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련 시스템의 개선과 보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