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소매치기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경고하는 청소년들

 

파리에서 소매치기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경고하는 청소년들

 

 

파리 등 유명 관광도시는 으레 소매치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파리에서 소매치기들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관광객을 향해 "이 사람이 소매치기다!"라고 소리 지르며 경고하는 자경단 비슷한 청소년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사실이 SNS에서 퍼지자 화제라고 합니다. 그럼 소식 볼까요.

 

아름다운 파리의 거리에서 벌어지는 뜻밖의 드라마: 소매치기 경보

파리, 프랑스의 활기찬 거리 한복판에서, 어느 평범해 보이는 날에 비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 곳에서, 몇몇 청소년들이 예기치 않은 영웅으로 떠오르는 순간을 우리는 목격하게 되었지요. "돈 주지 마세요. 소매치기예요!"라고 외치며, 이들은 순식간에 거리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일어난 일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한 여성이 관광객들에게 설문지를 건네며 접근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여성의 진짜 의도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바로 소매치기였죠. 청소년들이 '소매치기'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나타나자, 여성은 실망한 듯 그 자리를 피하고 말았습니다.

이들 청소년은 끈질기게 소매치기를 따라가며 "소매치기가 여기 있으니 조심하라"고 사람들에게 경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는데, 특히 X(옛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은 4천3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유명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이러한 고발 영상이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시작돼 파리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영상들은 소매치기를 적발하고 그 존재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피해를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죠.

 

긍정적인 반응 많아

영상 제작자인 알렉스(가명)는 "온·오프라인에서 긍정적인반응이 많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관광객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스와 친구들은 지금까지 15개가 넘는 유사한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이러한 콘텐츠가 때때로 '괴롭힘'이나 '협박'으로 간주되어 플랫폼에서 차단되기도 하지만, 그들은 콘텐츠 제작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알렉스는 "우리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 일이 자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렉스는 소매치기가 주로 노리는 장소로 트로카데로 광장, 루브르 박물관, 퐁데자르를 꼽았습니다.

여성 소매치기는 청원서를 나눠주는 척하며 관광객의 주의를 분산시킨 뒤 그들의 주머니를 털고, 남성은 주로 속임수 게임을 통해 소매치기를 시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은 소매치기의 행동을 카메라에 담고, 그들이 어떻게 관광객들을 속이는지를 세세히 기록합니다.

 

소셜 미디어 상의 반응은 분분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콘텐츠를 보고 경찰이나 파리시가 해야 할 일을 일반 시민들이 하고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들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일부는 단 시간 내에 조회수가 5만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이러한 정보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죠.

 

모든 반응이 긍정적인 것은 아냐

하지만 모든 반응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소매치기의 얼굴을 동의 없이 공개하는 행위는 초상권 침해와 명예훼손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유형의 콘텐츠가 소셜 미디어 상에서 확산됨에 따라 '인민재판'의 시작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소매치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과 개인의 권리 보호 사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드러냅니다.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의 활동은 파리 거리에서 소매치기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지만,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은 사회적, 법적 측면에서의 더 깊은 논의를 요구합니다.

이들의 활동이 가져올 장기적인 변화가 어떠할지,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알렉스와 같은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공공의 안전을 증진시키고, 결국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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